달크로즈의 교수법

달크로즈는 작곡자이며 피아니스트이다. 음악가이자 음악교육자로서 달크로즈는 교육영역 전반에 영향을 미쳤던

지도가 이며 개혁가이다. 음악교육에 적용되었던 그의 교수법은 점차 모든 예술의 기본이 되었고 학습영역과 대상을 아우르는 교육 전반의 변화에 큰 기여를 했다. 달크로즈는 음악교사였던 어머니를 통해 음악을 만났다. 달크로즈는 6세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하였고 어려서부터 오페라, 발레,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접할 수 있었다. 달크로즈가 20세가 되었을 때 파리에서 작곡을 공부하고 다양한 장르의 곡도 작곡하였으며 피아노 연주를 하기도 했다. 스위스 음악가인 마티스 루시(Mathis Lussy, 1828~1910)로부터 정통적인 리듬 수업을 받기도 했으며 연극 레슨을 받기도 하였다. 알제리에서 음악감독으로 일하게 되었는데, 이때 아랍의 민속음악과 그 음악에서 사용되는 불규칙하고 원시적인 리듬에 매료되었다. 달크로즈는 이런 경험들을 통해 새로운 소리와 리듬을 들을 수 있었으며, 이로써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교수법을 창안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28세에 달크로즈는 제네바 음악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게 되었다. 달크로즈는
음악을 공부하는 학생은 내적 감정에 민감하고 그것을 외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했다.

학생들이 그들의 감정을 음악으로 표현할 수 없다면 연주 실력과 상관없이 음악적인 능력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의 학생들은 훌륭한 연주기술을 가지고는 있었지만 자신의 감정을 악기에 실어서 표현하지 못하였고 리듬을 느끼고 표현하는 것이 서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달크로즈는 학생들이 이론적인 차원에서만 음악을 이해하면서 연주하는 기술을 연마하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달크로즈는 학생들에게 결여되어 있는 것, 즉 음악을 느끼고 이해하면서 표현하
는 능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게 개발된 음악교육방법이 음악적 리듬에 대한 신체적 반응을 체계화시킨 유리드믹스, 음악을 읽고 듣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솔 페이지, 모든 음악 행위에 통합적으로 표출될 수 있는 즉흥 연주 등이 있다.

 

(1) 유리드믹스(Eurhythmics)

유리드믹스는 리듬에 대한 느낌을 몸짓으로 표현하는 음악교육방법이며 달크로즈의 음악교육방법에서 가장 기초적인 단계의 교육활동이다. 유리드믹스는 희랍어에서 유래된 것으로 좋은, 아름다운(eu) 리듬(rhythm)이라는 의미이다. 가장 근본적인 음악적 요소인 리듬에 반응하여 생명력 있는 리드미컬한 몸짓으로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좋은 리듬을 가진다, 혹은 좋은 리듬의 단계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유리드믹스의 주요 목표와 기본원리에 대하여 알아보겠다.
① 대근육을 포함하여 몸 전체를 사용하는 리듬 경험은 손뼉을 치거나 발을 구르는 단순한 경험보다 리듬을 더 명료하게 인식할 수 있다.

② 리듬 훈련으로 신체적 조화로움이 개발되며 자신의 동작을 조절하는 능력이 향상된다.
③ 리듬에 함축된 상징을 해석하여 몸짓으로 나타내는 것은 생명력 있는 리듬 경험으로 인해 배울 수 있는 능력이다.
④ 자신이 들은 것을 몸으로 나타내는 과정을 통하여 청음 능력이 발달된다.
⑤ 리듬을 표현할 때 몸, 마음, 감정은 통합되어 나타난다.
⑥ 자유로운 표현은 음악 학습에서 중요한 창조적 충동을 눈뜨게 한다.
⑦ 자신의 요구에서부터 시작된 학습은 즐겁고 의미 있는 것이다. 음악을 들으면서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몸을 움직이는 경험을 통해 모든 예술작품에 대한 감각을 열어가게 될 것이다.
유리드믹스는 음악에 신체적으로 반응하는 연습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아는 몸 전체로 소리에 반응하기 때문에 리듬에 예민하다. 유아는 실제 몸으로 리듬운동을 하면서 관련된 음악 요소들을 내면화하게 된다. 예를 들어, 음악을 들으면서 걷기 동작을 하고 있는 유아는 음악이 가지고 있는 특성인 빠르고 느린, 길고 짧은, 강하고 여린 등을 자연스럽게 몸동작으로 표현해내는 것과 같은 연습을 여러 단계로 경험하게 된다. 이 활동에서 중요한 것은 음악을 주의 깊게 듣는 것과 자신만의 방식으로 다양한 움직임으로 표현해내는 것이다. 신체적 동작이 음악적 현상, 음악에 관련된 요소들에 의한 것이라 할지라도 그 동작은 전적으로 개인적인 느낌을 표현한 것이어야 한다.
유리드믹스 연습-음악의 빠르기와 음질에 반응하기
교사가 즉흥적으로 연주하는 악기 소리에 맞추어 원을 그리며 걷는다. 유아는 음악의 빠르기에 따라 마치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팔을 흔들면서 박자를 젓고 자신의 걸음걸이에 유의하면서 행진한다. 예를 들어, 4분 음표로 이루어진 연주에는 일반적인 걸음으로, 8분 음표 정도로 더 빨라진 연주에는 달리는 듯한 걸음으로, 더 빨라진 연주에는 깡충 뛰기로 행진하며 2분 음표, 정도의 느린 연주에는 한 걸음 걷고 다리 굽히기 등으로 다르게 반응하여 걷는다. 교사는 음의 세기를 높이거나 낮추고, 더 느리게 혹은 더 빠르게 연주하면서 다양한 표현으로 연주하며, 유아는 이 소리에 반응하여 신체동작으로 표현해낸다.
유리드믹스 연습-음악의 세기에 따라 악기로 반응하기
교사는 악기를 가지고 즉흥적으로 연주한다. 유아는 교사의 연주를 들으면서
작은 북이나 탬버린을 두드리며 힘차게 걷는다. 그러다 교사의 연주 소리가 여리
게 바뀌면 유아는 즉각적으로 악기를 여리게 두드리며 발끝으로 걷는다. 교사의
즉흥연주가 여리게 바뀔 때, 유아가 빠르게 반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리드믹스 연습-집중하기와 억제하기
이 활동은 내적 조절, 몸과 마음을 집중하고 조화롭게 하는 연습이다. 유아는 음악에 맞추어 팔을 흔들며 행진한다. 행진 중에 “홉” 소리가 나면 뒤로 한 걸음 물러났다가 음악이 들리면 다시 행진한다. “흡”이라는 소리는 교사가 예고 없이 불시에 내므로 유아는 언제 들릴지 모를 소리를 주의 깊게 들으면서 반응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유리드믹스의 효과
신체 조절 능력의 신장된다. 영유아들은 음악을 듣고 전체 몸을 움직이거나 손뼉 치고 발을 구르는 등의 활동을 하면서 자신 스스로 움직임을 조절하는 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다.
청음능력과 창의성 향상된다. 자신이 들었던 내용을 표현해 내는 과정 속에서 청음 능력이 향상되고, 이런 지속적인 훈련은 신체적 조화와 함께 창의적인 표현을 이끌어낸다.

사회성이 좋아진다. 유리드믹스는 개개인으로 진행할 수 있지만, 그룹 활동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함께 신체활동을 하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게 되는데, 이를 통해 자연스러운 사회성 발달을 이룰 수 있다.

(2) 계이름으로 부르기(Solfege)

솔 페이지는 계이름으로 부르기를 통해 내청(inner hearing) 능력을 계발하고자 하는 것으로 절대음감 훈련이라 할 수 있다. 내청이란 마음속에서 음을 상상하는 능력이며 달크로즈는 내청 능력을 강조하였다. 계이름으로 노래 부르면서 음에 대한 의식, 즉 음의 높이를 분별하고 음들 간의 관계를 파악하는 능력이 생긴다. 따라서 악보를 보면 마음속에 그 음향을 떠올릴 수 있게 된다.
달크로즈 음악교육방법에서는 계이름으로 노래 부르기를 하며 악보 읽기를 시작하지 않는다. 바람직한 절차는 음악을 듣고 그것에 적극적 신체 반응을 하고 소리를 내는 등의 활동을 거친 다음에 악보 읽기와 적기가 첨가되는 것이다. 이것은 솔 페이지 학습을 근육운동, 감각적 방법으로 적용한 예라 할 수 있다. 손을 사용하여 음의 높낮이를 이해하는 방법으로 높은음을 나타낼 때는 숨을 천천히 들이쉬며 동시에 손을 들어 올리고 낮은음을 나타낼 때는 반대로 한다. 이 경우에도 높이의 차이가 심한 두 소리를 다루고 점차 좁은 간격의 음정을 다룬다. 그리고 점점 올라가는 가락, 내려가는 가락, 같은 높이로 이어지는 가락 등으로 가락의 방향을 손과 팔을 움직임으로 탐색한다.
유아가 읽기 활동을 할 수 있는 악보는 한 줄 악보, 두 줄 악보 읽기이며 한 줄 악보 읽기가 익숙해지면 두 줄 악보를 사용하게 된다.

 

(3) 즉흥연주(Improvisation)

즉흥연주는 모든 음악 행위가 통합된 상태로 음악의 구성요소들을 활용해 유아가 움직임, 말, 노래, 다양한 악기를 사용해 새롭게 표현을 하도록 하는 활동이다. 교사는 학생들의 음악적 충동을 이끌어냄으로써 음악 창작의 자료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교사의 즉흥연주로 앞부분을 시작하여 학생의 전개 작업을 유도하고, 끝 부분을 마무리해줌으로써 학생들이 음악 전체를 느끼고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 특히 연주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심미적인 판단을 하도록 적절히 평가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 즉흥연주에는 말(언어), 시, 움직임, 이야기, 노래, 타악기, 현악기, 목관악기, 피아노 등 다양한 도구가 사용된다. 특히 피아노가 많이 사용되는데, 이는 피아노가 음의 높낮이와 셈여림을 자유롭게 표현하기에 가장 유용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교사가 어떤 것을 즉흥적으로 연주하면 학생은 그 음악에 따라 자유롭게 즉흥적으로
신체표현을 함으로써 즉흥성과 음악성이 자연스럽게 조화되도록 한다.
즉흥연주를 통하여 유아는 박자, 강세, 길이, 빠르기 등 리듬과 관련된 요소들 과음 높이, 음계, 화음 등 가락에 관련된 요소들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고, 그 과정에서 유아들의 개성과 창의성을 발현할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된다.
요약하면 달크로즈의 즉흥연주의 의미는 연주뿐만 아니라 즉흥 표현, 즉흥 목소리, 즉흥 동작, 즉흥 몸짓, 즉흥 표정 등 다양한 것을 뜻하며 좀 더 구체적으로는 피아노에서의 즉흥연주를 개발하는 교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