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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정신건강9.학습장애

by ekdlwp 2021. 4. 22.

학습장애 개념

학습장애 아동은 지능이 평균 이상이면서 다른 특별한 문제가 없는 아동들도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부모나 교사들은 공부를 못하는 이유로 아동이 게으르거나 노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혼내거나 동일한 방식으로 계속 암기만 시키는 경우가 많다. 오랜 노력과 학습에 대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성취를 보이는 아동들은 학습의 좌절로 인한 낮은 자존감, 우울감, 불안, 분노감 등의 정서적 문제와 품행이나 학교 거부증 등의 행동문제를 동반하게 된다. 단지 학업성취의 문제를 벗어나 아동의 정서적, 행동적, 사회적 측면의 적응을 돕기 위해서는 학습장애에 대한 보다 정확한 이해와 더불어 다양한 치료적 접근을 교육과 접목시킬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학교 성적이 기대했던 것보다 좋지 않을 때, 즉 가정에서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 좀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되는데 학교에서는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될 때 부모와 교사들은 학습장애(Tearning Disorder)를 의심하게 된다. 학습장애는 넓은 범위에서 다양하게 나타나며 다른 장애 영역에 비해 다양성과 특성을 보이는 장애 영역으로 전반적인 지적 발달은 정상이나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계산하기, 추론하기 등의 특정 능력의 습득과 사용에 곤란을 보이는 다양한 장애를 의미한다. 학습장애는 결함을 보이는 영역에 따라 크게 언어성 학습장애와 비언어성 학습장애로 구분할 수 있는데, 언어성 학습장애는 단어 읽기 및 철자 능력의 결함은 있으나 수학능력과 시공간 조직화, 운동 및 비언어성 문제 해결 능력은 잘 발달되어 있는 아동을 의미한다. 비언어성 학습장애는 체성감각 및 운동기능, 시공간적 능력, 운동 협응 능력에 어려움을 보이는 아동을 의미한다. 

발달적 학습장애는 학령 전기 아동들 중 학습과 관련된 학습 기능에 현저한 어려움을 보이는 아동으로 구어 장애, 주의집중장애, 지각장애, 기억장애, 사고장애 등이 포함된다. 학업적 학습장애는 학령기 이후 학업과 관련된 영역에서 현저한 어려움을 보이는 경우로 읽기 장애, 쓰기 장애, 산술 장애 등으로 구분된다.

학습장애 아동은 학교 학습의 실패, 심리적 과정상의 결손, 기대치와 성취도의 불일치의 특성을 보이며 부모나 교사 또래가 학습장애 아동에게 일관성 없게 혹은 부정적으로 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정적 대인관계나 자아개념이 불안정하고 비현실적인 특성을 보인다. 구어 및 문어의 이해와 사용이 적절하지 않기 때문에 지시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고 정확하게 의사소통을 하지 못함으로 인해 학습과 사회적 상호작용에 어려움이 나타난다. 마지막으로 기억 및 사고의 심리과정상의 문제로 인해 지시사항을 잘 잊거나 생각을 조리 있게 정리하여 발표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와 같은 특징으로 인해 학습장애 아동은 많은 시간을 학습이나 상호작용에 소요함에도 불구하고 다른 아동들에 비해 수행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들을 배려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필요하다.
학습장애의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을 들 수 있다. 유전적 요인의 증거로는 읽기 장애의 경우 장애와 연관된 염색체의 위치가 확인되었으며, 뇌 영상 연구를 통해서 읽기 장애, 산수 장애, 쓰기 장애를 갖는 아동이 일반 이동에 비해 언어 정보처리와 관련된 측두엽(특히 상부 측두엽)의 구조와 기능상에 문제가 있음이 밝혀졌다.
또한 전두엽, 두정엽, 후두엽, 소뇌의 일부 부위도 구조 및 기능상의 결함이 있음이 밝혀졌는데, 대뇌의 기능적 결함은 정보 처리 과정, 특히 음소 인식, 음운 처리, 단어 이해, 단기 기억 능력의 저하를 가져와 장애를 유발하게 된다. 대뇌 기능의 손상을 초래하는 환경적 요인으로는 태내 환경에서의 손상, 임산부의 흡연과 약물 및 알코올 복용 등을 들 수 있다.

 

학습장애 유형과 치료방법

 

(1) 읽기 장애
읽기 장애는 난독증으로 우리에게 많이 알려져 있으며, 문자언어에서 지속적으로도 지체를 보이는 것으로 읽기뿐만 아니라 쓰기와 철자 문제를 포함하기도 한다. 쓰기 장에 는 흔히 읽기 장애에 동반되어 나타나고, 읽기 장애 없이 이 장애들이 발견되는 경우는 비교적 드물다고 할 정도로 읽기 장애는 학습장애의 초반 징후가 될 수 있다. 읽기 장애는 특정 언어에 기초한 장애로 근본적 원인은 음운론적 정보처리의 결합에서 오는 것이므로 문자 해독에 어려움이 있으며 자신의 연령 수준보다 12~18개월 정도 뒤쳐져 있다. 읽기 장애는 학교생활, 직업, 대인관계 형성에서 겪는 실패의 주요 원인으로 언급될 만큼 전반적 생활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읽기 과제에서 부적응이나 심한 경우 혐오감을 갖게 되는 아동은 쓰기를 비롯한 언어능력도 떨어지게 되고 말하는 과정에 쉽게 피곤해한다. 결국 자신의 생각을 쓰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는 것이
힘들어지고 대인관계를 피하게 된다. 따라서 읽기 장애를 조기에 진단함으로써 해결방법을 알려주어 읽기 장애 아동의 짐을 가볍게 해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 읽기 장애 아동들이 보이는 일반적 특징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읽기 장애 아동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해석의 어려움이나 독해의 문제인데 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단어 재인식의 문제
청각적 음성적으로 혼란스러워한다(예: 스파게티/스파 데티).
도치: 문자나 단어의 위치를 바꾸어 읽는다(예: 조선 선조 때/ 선조 조선 때),
생략: 문장을 읽을 때 단어나 단어의 일부분을 빠뜨린다(예: 신랑 신부예요/ 신랑,
대치: 주어진 단어를 다른 말로 바꾼다(다정하죠/ 단정하죠).

-독해 문제
자신이 읽은 글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다.
핵심 어휘와 관련 어휘들에 대한 지식이 적어 추측해서 답을 쓰려는 경향이 많다.
독해 시 주어진 정보를 적절히 활용하지 못한다.

 

(2) 쓰기장애

쓰기 장애는 철자 쓰기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생각을 글로 묘사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경우이다. 글씨 쓰기 문제 외에도 맞춤법이나 문법적 이해, 문장 구성력 등에서도 곤란함을 보이고, 학교 입학 초기에는 주로 받아쓰기의 문제가 나타난다. 쓰기 장애는 다른 학습장애에 비해 진단기준이나 평가방법, 그리고 치료법에 대한 소개가 적어 장애아동의 치료적 개입에도 어려움이 많다. 잘못 쓰는 필체, 잘 베끼지 못함, 그리고 일상적인 단어의 철자를 기억하지 못함 등의 쓰기 장애의 증상이 초등학교 1학년에서부터 조기에 나타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교육 장면에서는 정규 쓰기 교육이 이때까지는 충분히 실시되지 않기 때문에, 1학년이 끝나기 전에는 쓰기 장애라고 진단되지 않는다. 아동에게 베끼게 하고, 따라서 쓰게 하고, 그리고 자발적으로 쓰게 하는 작업을 통해 초등학교 2학년이 되어서야 쓰기 장애가 분명하게 된다. 쓰기 장애는 읽기 장애와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며 읽기 장애보다 더 오래 지속되고 고학년이 될수록 증가율이 높아진다.

 

(3) 산술 장애

산술 장애는 숫자에 대한 인식이 어렵고 수학적 공식이나 개념을 이해하기 힘들어하는 것이다. 연령과 반복학습의 과정을 고려했을 때 6을 9로 보는 것과 같은 혼동이 있고 자리 값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16과 61의 차이를 모르는 것과 같은 모습이 장기간 관찰되고, 수학 활동의 성취가 지속적으로 저조할 경우 산술 장애를 의심하게 된다.
산술 장애 아동은 수학적 활동에서 숫자를 잘못 보고 십의 자릿수와 한자리 수에 대한 개념을 혼동하게 되므로 수학 자체를 싫어하고 수와 관련된 모든 활동에서 힘들어한다.  읽기 장애와도 관련이 높아서 문장제 수학 문제가 이해가 되지 않아 문제를 수식으로 전환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이 많다.
산술 장애 아동들의 특징을 알아보면 기본적 수학 개념, 즉 크기, 순서, 양, 거리, 공간 등을 습득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또한 도형, 자릿수 배치, 숫자 크기가 엉망이며, 앞뒤의 수를 바꿔 읽는다.  숫자를 균형 있게 쓰지 못하고, 계산 시 보조 숫자를 미숙하게 쓰고 수학 기호 사용에서 오류가 많다. 수학식 문장의 어휘와 지시문에 대한 이해가 떨어져 수식으로 바꾸기가 어렵다.  방향이나 시간 개념을 습득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계산하는 도중 숫자를 잘 기억하지 못하고, 순서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 그리고 수식이 바뀌어도 이전에 했던 방식으로만 계산하며 수학에 부정적 태도를 취하고 쉽게 포기하며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많아 학습전략을 사용하려는 의지나 노력이 결여되어 있다.

 

학습장애는 읽기, 산수, 쓰기를 평가하기 위해 개별적으로 시행된 표준화 검사에서 나이, 학교 교육, 그리고 지능에 비해 기대되는 수준보다 성적이 현저하게 낮게 나올 때 진단된다. 학습문제는 읽고, 계산하고, 쓰기를 요구하는 학업의 성취나 일상생활의 활동을 현저하게 방해한다.

학습장애 아동을 치료하는 방법을 알아보겠다.

 

-특수 교육적 치료

특수 교육적 입장에서는 조기에 시행하는 특수 교육적 중재일수록 효과적이라고 보면서 개인차 존중을 강조하였다. 따라서 대상 이동이 가지고 있는 강점과 약점을 잘 이해하고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며, 개별화 교육을 통해 각 학생의 개인적인 요구와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교육적 계획과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실제 치료에서는 음성학적 방법, 다감각적 방법, 전체 단어 교수법, 언어 구조 분석법을 활용하여 교육하게 되는데, 대개 주 1~3회의 교육 시간을 가지고, 1년 이상의 교육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좋다.

 

-약물치료

학습장애 아동의 약 50% 가까운 숫자에서 주의력결핍장애가 발견된다는 보고가 있다. 주의력결핍장애가 동반되어 진단된 경우에는 약물치료가 도움이 된다. 또한 이차적인 우울이나 불안, 충동 조절 문제가 심각할 경우에는 거기에 합당한 항우울 치료나 충동 조절 치료를 약물치료로 도와줄 수 있다.

 

-인지학습치료

인지적 정보 처리와 학습영역에서의 개별화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아동의 문제 양상과 정도를 파악하여 학교 학습 수행의 간격을 최소화하도록 돕는다. 대표적으로는 단어 인식, 의미 중재, 말하기 기능 향상, 쓰기 기술 의하기, 수학적 오류분석, 문장식 풀이과정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 장애 학습영역에 대한 태도를 수정해 줌으로써 학습에 대한 보완 적응력을 기른다.

학습장애 아동의 경우에는 지각장애나 운동기능 장애가 수반될 가능성이 매우 큰 우울감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시지각 변별 훈련, 주의집중훈련, 감각통합훈련을 연합하여 진행함으로써 아동의 지각적 장애요소와 주의집중력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다. 또한 계열화, 추상화, 조직화 등의 장애와 기억과 산출 장애가 통합적으로 타나는 경우가 있다.

학습장애 아동을 위한 인지학습치료는 장애진단을 받은 영역의 학습결손을 보완함으로써 학업적 자신감을 기르는데 초점을 두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학습장애 영역과 관련된 시지각 훈련과 학습과제를 반복 연습한다. 이를 위한 인지학습치료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주의집중력 기르기와 지각장애 영역 훈련하기
-시청각 기억, 변별, 회상, 장단기 기억능력 기르기
-장애로 진단받은 학습장애영역 중재하기
-학습 곤란으로 인한 부정적 자아개념, 우울감, 무력감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기
-진단받을 정도로 유의미하지는 않으나 학교 학업 성취에 어려움이 나타난 학습영역 보완하기
-과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전략들을 습득하고 스스로 활용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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